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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2분 단편애니메이션을 보고 나는 울어 버렸다

by 얼룩나비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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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If anything happens)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부부는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같이 식사를 하나, 마음만은 같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슬픔을 숨긴 체 각자 혼자서 그 슬픔을 이겨내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각자의 슬픔은 더 깊어지면서, 그 부부의 관계는 점점 더욱더 멀어지게 됩니다. 

 

그 부부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하루하루 함께 기쁨과 행복함을 쌓아갑니다. 그러다 부부의 아이는 커서 학교에 갈 나이가 되어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부부와 아이는 일상생활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웃으면서 서로 인사를 하고 등교한 아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지만, 다시는 부모와 만날 수 없었습니다.

떠나기 전 아이는 부모에게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

 

하지만, 그 부부의 아이는 자신의 부모가 자신 때문에 서로 관계가 멀어지고 슬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와 함께 했던 즐거운 추억을 같이 공유하고, 자신은 언제나 부모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것을 깨달은 부모는 각자 혼자서 슬픔을 삼킨 것을 이제 같이 슬퍼하면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이겨내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자신들의 아이의 바램으로...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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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윌 매코멕, 마이클 고빙

관람가 : 12세 이상

장르 ; 사회 이슈 드라마, 미국 영화

러닝타임 : 12분

 

 

 

 

 

 

애니메이션을 본 후 나는 울었다.

 

이 애니메이션은 미국의 사회적 문제 중의 총기사고에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총기사고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총기사고로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인 아이를 잃은 한 부부의 슬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총기 소지가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총기사고는 솔직히 무섭기도 하면서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도 예전에 비해 총을 많이 사용하는 장면을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총을 소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각자 안전을 위해 총을 소지하는 것이 합법적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 실제 총기 보유 현황은 약 3억 5천만 정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미국 인구가 3억 2천만이기 때문에 1인 당 1정씩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구나 올해(2021년)에는 미국의 5개 주가 허가 없이 총을 소지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고 하니, 앞으로 총을 소지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미국의 총의 관련 법 때문에 2019년 미국 총기사고 사망자만 2만 명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학교에서 총기사고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미국 일부 학교에서는 총기사고를 예방하고자 백팩(배낭)등 가방을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가방이 아닌 쇼핑카트나 유모차를 끌고 등교하는 모습이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미국의 총기사고는 큰 사회적 문제의 하나이긴 하지만 아직도 찬성과 반대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총기사고에 인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의 슬픔입니다. 우리나라 뉴스를 보더라도 총기사고로 중점으로 보도되고 있지만, 그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별로 나오지 않아서, 솔직히 피부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죽음도 한 일부분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잘못된 생각으로 소중한 삶을 짓밟아 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이 다른 이유도 아닌 총기사고로 다시 볼 수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잔혹하고 슬픈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미국에서도 해마다 총기사고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에 대한 사회적 문제도 커짐에 따라 오죽하면 이런 단편 애니메이션까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떤 대화도 없이 간접적으로 총기사고에 대해 비판을 하며, 남은 가족의 슬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슬픈 말이나 배경음악이 없어도,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저는 슬퍼하며 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새드무비(Sad Movie)를 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단 12분이라는 짧은 단편영화이지만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으며, 너무나 슬펐지만, 그 자리에서 세 번이나 계속 보면서 울고 말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총기 소지는 불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국내 불법 총기류 적발건수가 100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총기사고도 45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해외직구나 해외여행이 많아지고, 또한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불법으로 총을 소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니, 다른 나라! 다른 세계의 얘기가 아님을 느끼니 이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더욱더 와닿은 것 같습니다.

 

부디, 잘못된 생각과 욕심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사고로 인해 갑자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없기를 바라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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