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해외반응에 대한 영상도 유튜브에 많이 있습니다. 그 영상 속들 중에서 예전에 본 '부산행'영화에 대한 해외반응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영상을 보다 보니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같은 사람으로서 감정은 비슷한가 봅니다. 그래서 스릴 있는 좀비 영화이자 슬픈 영화 '부산행'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부산행 ( Train to Busan)
감독 : 연상호
개봉 : 2016.07.20 (한국 기준)
장르 : 액션, 스릴러
관람가 : 15세 이상
러닝타임 : 118분
출연
주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김수안,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조연 : 최귀화, 정석용, 예수정, 박명신, 장혁진
특별출연 : 심은경
수상내역
2016년
- 37회 청룡영화상 (기술상,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
-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기술상, 영평 10선)
2017년
- 17년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장르 영화상)
- 22회 춘사영화상(기술상, 관객이 드리는 최고 인기 영화상)
- 53회 백상 예술대상(영화 신인감독상, 영화 남자 조연상)
내용
펀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석우(공유)는 혼자서라도 엄마가 있는 부산에 가겠다는 딸 수안(김수안)과 함께 바쁘지만 함께 부산행 KTX 열차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KTX 열차를 타러 가는 길은 평범하면서도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석우(공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딸과 함께 시간에도 오로지 일에만 열중합니다.
부산행 KTX는 승객을 타 태우고, 출발하지만 이상한 기운은 여전하며, 갑자기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여학생(심은경)이 타면서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계속 말하면서 다친 몸을 감싸지만 결국 KTX 열차 복도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그런 그녀를 발견한 여자 승무원은 다른 남자 승무원에게 무선으로 도움을 청하지만, 그 사이 좀비로 변해버린 여학생(심은경)은 여자 승무원을 물어버립니다. 그런 장면을 본 다른 승객들은 무척 놀라지만, 어느새 여학생(심은경)을 중심으로 주위 사람들은 물리고 좀비가 되면서 순간 아수라장이 됩니다. 안락하고, 편안하게 이용하기 위해 탑승한 KTX 열차는 빠져나갈 수 없는 밀폐된 공포의 좀비 세상으로 바뀌게 됩니다. 가장 안전한 부산까지 가기 위해 좀비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돕거나 아니면 배신하는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부산행' 나만의 리뷰
평점 8.60, 한국 기준 관객수 1.157만 명을 기록하며, 2019년도까지 한국영화 천만 관객 이상의 영화는 19편인데 그중 좀비 영화로 천만 관객 이상은 '부산행'이 최초입니다.
처음에 우리나라에서 좀비 영화가 나온다고 했을 때는 뻔한 스토리와 해외의 유명한 좀비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퀄리티가 낮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개봉 후 영화를 봤을 때 아직까지 '부산행' 만큼 재미있고 스릴 있는 좀비 영화나 드라마는 5년이 지나도 아직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색다른 '블랙 서머'가 있긴 했지만, 한국에서만 있는 '정'그리고 희생 및 성장과정은 아직까지 '부산행'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은 것은 석우(공유)의 마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항상 가족을 위해 일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족보단 자신을 위한 개인주의자로 초반에 보였습니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딸을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자신의 회사에서 투자했던 회사로부터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책임을 가지게 되고 더욱더 남은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초기 방어에 성공한 부산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서히 변화게 되는 자신의 아빠(공유)를 보면서 마음을 닫았던 수안(김수안)은 아빠의 고마움과 미안함의 마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부녀 사이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나 싶지만, 슬프게도 석우(공유)는 딸(수안)을 구하기 위해 좀비들과 싸우다가 좀비에게 물리면서 서서히 좀비로 변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저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꼭 있는 '신파' 즉 억지 장면이나 상황으로 눈물을 자극시키는 장면으로 영화 흐름을 많이 망치거나 어색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부산행'에도 '신파'가 있습니다. 좀비로 변하게 되어 떠나려는 자신을 붙잡는 딸(김수안)의 고사리 같은 손을 떼어놓고, 처음 딸을 처음 안았을 때를 생각하면서 자신은 딸을 위해 희생합니다. 함께 부녀가 안전한 부산에 도착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여기서 '신파'를 넣었구나 생각했습니다. 결국 부산에 둘만 도착한 수안(김수안)과 성경(정유미)은 터널 지나면서 보초를 서고 있는 군인들에게 발견되지만, 좀비로 오인을 해서 사살될 위기를 맞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수안(김수안)의 노랫소리! 아빠를 위해 준비했던 노래를 부르면서 군인들은 살아있는 인간으로 확인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영화가 끝났음에도 저의 눈물은 멈추지 못했고, 큰 여운이 남은 좀비 영화였습니다. 내가 만약 석우(공유)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나도 가족들을 위해 그렇게 큰 희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위에서 언급은 안 했지만 또 다른 KTX 탑승자인 임신한 성경(정유미)의 남편인 상화(마동석)도 나옵니다. 상화(마동석)는 아내와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곧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지으면서 희생을 하는 장면에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평소에는 함께 지내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또한 극한 상황에서는 인간은 얼마든지 악마보다 더 악마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이돌에서 연기자가 된 안소희(김진희)의 약간 어설픈 연기로 영화 감상에 약간 흐름을 끊어놓기 했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았습니다. 연기가 탄탄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들과 정말 실제 같은 좀비들, 그리고 악마 같은 사람들의 이기심에 의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던 영화였습니다.
스릴러를 좋아하고 좀비 영화도 좋아하는데 눈물까지 흘리고 싶다면 당연히 '부산행'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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